창원에선 대리운전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던 60대 가장이 숨진 안타까운 사건이 있습니다.
새벽에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횡단보도에서 무면허 렌터카에 치여 변을 당한 겁니다.
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둠이 걷히지 않은 새벽,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에서 불꽃이 튑니다.
표지판을 들이받은 충격에 차량은 한바퀴를 돌고 나서야 겨우 멈춰섭니다.
운전자가 차량에서 내려 사고 현장을 살피는가 싶더니 잠시후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차량 운전자는 31살 김모 씨, 횡단 보도를 건너던 행인 2명을 친 뒤 달아났습니다.
이 사고로 6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50대 남성 1명은 하반신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는데,
2명 모두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대리운전 기사들이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김 씨는 무면허 상태에서 지인 명의로 빌린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목포에 거주하는 친구가 렌트해서 이 친구한테 운전하라고. 한 달 동안 빌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월 1일부터인가요."
김 씨는 서울과 전남 목포를 돌며 도주행각을 벌이다
경찰의 권유로 사고 이틀만에 자수했습니다.
지난 26일 지인 명의로 차량을 빌린 10대 5명이 강릉 해안도로를 달리다 추락해 숨진데 이어 무면허 운전자가 친구 명의의 렌터카로 사망사고를 내면서 렌터카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덕룡 김홍기(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