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과 관련해 수사 권고를 받은 검찰이 검사 13명으로 대규모 수사단을 꾸려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히는 여환섭 청주지검장이 단장을 맡아 수사를 진두지휘합니다.
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은 오늘 김학의 전 차관 사건의 재수사를 담당하게 될 수사단 구성을 발표했습니다.
공식 명칭은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입니다.
수사단을 이끌 단장은 여환섭 청주지검장이 맡았습니다.
대검 중수부 1·2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 등을 지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힙니다.
공교롭게도 지난 2008년 김학의 전 차관이 춘천지검장으로 근무할 때 부부장검사로 근무했습니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수사 능력과 평판 등을 신중히 고려했기 때문에 근무 인연이 수사에 미칠 영향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조종태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이 차장검사를 맡아 여 단장을 보좌하고, 여기에 부장검사 3명을 포함해 모두 13명의 검사가 포진했습니다.
일선 특수부 2~3개를 합친 대규모 수사팀으로 대형 수사 경험이 많은 베테랑 검사들 중심으로 꾸려졌고, 여성 검사도 포함돼 있습니다.
수사단은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있는 서울동부지검에 사무실을 차리고 곧장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수사 권고 대상인 김 전 차관의 뇌물 의혹과 과거 청와대의 경찰 수사 방해 의혹은 물론, 별장 성범죄 의혹까지 폭넓게 수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검찰은 문무일 검찰총장의 지휘와 감독 아래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사가 끝난 뒤엔 수사점검위원회를 통해 수사 과정의 적법성 등을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무일 / 검찰총장 : 기존에 검찰이 1, 2차에 걸쳐서 수사하였으나 의혹을 다 불식시키지 못하였던 이력이 있습니다. 국민의 의혹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세 번째 수사에서 대규모 수사팀을 꾸린 수사단은 검찰총장 외에 지휘 라인을 최소화해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대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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