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 지표들이 모두 하락했습니다.
특히 투자는 10% 이상 줄며 5년 3개월 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는데, 대책이 시급합니다.
오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조업의 주력 업종인 반도체의 수출 부진은 설비투자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지난달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 기계 수입이 줄고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도 감소하면서 전달보다 10.4%나 급감했습니다.
지난 2013년 11월 11% 감소 이후 5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겁니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9월 이후 회복과 부진을 거듭하다 올 1월 반짝 늘었지만, 다시 크게 감소했습니다.
[김보경 / 통계청 산업동향과장 : 설비투자 같은 경우에는 지금 아직 반도체 투자 이후에 새로운 설비투자가 지금 이루어지는 상황은 아닌, 대규모 설비투자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조금 안 좋은 상황 입니다.]
전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1.9% 감소하며, 5년 11개월 만에 가장 크게 줄었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으로의 완성차 수출 감소와 자동차부품의 국내 수요가 준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 4개월 연속 늘어난 선박류 건조량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통계청은 설 연휴로 지난달 조업일수가 1월보다 닷새나 줄었고, 대외 여건이 악화하면서 수출이 부진한 점 등이 지표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전달보다 0.5% 감소했습니다.
또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4.6% 줄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주요 산업의 경쟁력이 약화 되면서 수출지표들의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추가 투자를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고요. 소비와 생산 역시 전반적인 악화 추세가 지속 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의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앞으로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동반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두 지표가 9개월 연속 동반 하락한 것은 관련 통계가 제공된 지난 1970년 1월 이후 처음입니다.
YTN 오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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