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몰랐다" 김학의 연루 의혹, 여야 책임 떠넘기기 / YTN

YTN news 2019-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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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내 이번 사건의 재수사 대상으로 지목된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자신만 문제 삼는 건 명백한 정치보복이라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당시 곽 의원과 함께 청와대 인사 검증을 담당했던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자신은 관련 보고서를 올렸다가 되려 질책만 당했다고 반박하면서 논란이 여야 의원 간 책임 공방으로 번지는 모습입니다.

조은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학의 사건의 수사 대상에 오른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특히 자신만 문제 삼고 당시 청와대에서 함께 일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뺀 건 명백한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박근혜 정부 시절 곽 의원은 고위 공무원의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냈고, 조응천 의원은 곽 의원의 지휘를 받는 공직기강비서관이었습니다.

[곽상도 / 자유한국당 의원 : 가재는 게 편인가요?…인사검증 과정 때문에 이러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같이 당연히 권고될지 알았는데 저로서도 의외입니다.]

조응천 의원은 펄쩍 뛰었습니다.

이번 사건의 본류는 경찰 수사 외압이지 인사검증은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지난 2013년 김학의 전 차관의 성 접대 관련 추문 보고서를 올렸다가 윗선에서 되려 질책만 당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공수처 설치를 위한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가 분명합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김 전 차관 사건 같은 권력형 범죄를 막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공수처를 설치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권력자가 천인공노할 범죄를 저질렀는데도 누군가의 비호로 6년째 진상 규명조차 안 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공수처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자유한국당 입장은 전혀 다릅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공수처는 청와대에 과도한 권력을 안기는 셈이라며, 이번 논란 역시 문재인 대통령의 딸 의혹을 제기한 곽 의원의 입을 막기 위해 표적 수사를 벌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경제 파탄으로 인해 떨어지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을 막기 위한 생존본능 아닌가…문다혜 씨 부부 관련 의혹 제기하니까 곽상도 의원의 입을 막겠다.]

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해외 이주 의혹...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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