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감사와 채용 특혜 의혹을 받는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25일) 밤 늦게 결정됩니다.
현 정부 출신 장관의 첫 구속 여부가 달린 만큼 오늘 영장 심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법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박기완 기자!
김 전 장관 출석까지는 시간이 아직 남았는데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이곳에는 이른 아침부터 많은 취재진이 모여 있습니다.
현 정부 출신 장관에 대한 첫 구속 여부가 달려 있기 때문인데요.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잠시 뒤 10시 반부터 이곳 서울동부지법에서 진행됩니다.
김 전 장관은 변호사를 통해 법원 출석 전 짧게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혀 어떤 언급이 나올지 관심입니다.
지난해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이 불거진 이후 김 전 장관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앞서 저희 취재진이 변호사 사무실을 찾은 한차례 김 전 장관을 직접 만나 물었지만 당시에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오늘 영장심사를 받는 김 전 장관의 혐의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김 전 장관의 혐의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표적감사와 채용 특혜 의혹입니다.
전 정권 산하기관 임원을 집중 감사해 사표를 받아내고, 후임 공모과정에서 특정 후보자에게 특혜를 줬다는 겁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이 앞선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고, 현 정부 장관으로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 만큼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석 달간의 수사를 통해 확보한 환경부 내부 문건과 관계자 진술 등이 이런 검찰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전 장관 측은 자신이 직접 개입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이에 반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검찰은 청와대 행정관 2명도 불러 조사를 벌였는데요.
김 전 장관의 구속 여부에 따라 청와대 등 윗선에 대한 검찰수사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이 제기된 이후 첫 구속 사례로 앞으로 윗선 수사도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게 되면 인사수석실을 중심으로 청와대 관계자들이 부당하게 관여했는지 본격 수사에 나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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