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걸린 통일부...北 '새로운 길' 군불떼나? / YTN

YTN news 2019-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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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북한이 개성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일방적으로 철수하면서 통일부는 주말과 휴일에도 잇따라 긴급회의를 여는 등 연일 비상입니다.

북한의 돌발 행동이 '새로운 길' 모색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앞으로 대응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통일부는 주말과 휴일 없이 비상 점검 회의를 이어갔습니다.

북측이 개성 연락사무소에서 일방적으로 철수한 이유를 분석하고 조속한 정상화 방안을 찾았습니다.

일단 기존 대북 정책 틀을 유지하면서 남측만이라도 변함없이 사무소를 지킬 방침입니다.

[천해성 / 통일부 차관 (지난 22일) :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취지에 맞게 남측 사무소는 계속해서 근무할 생각이고요. 그래서 월요일 출·입경은 평소와 같이 진행한다는….]

북한 매체들은 연락사무소 철수 소식을 전하지 않는 가운데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과 공조 아래 남북 협력을 꿈꾸는 우리 측 태도가 한심스럽다거나, 미국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면서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는 건 주제넘다고 비꼬았습니다.

외세에 휘둘리는 남북 협력은 필요 없다는 불만의 목소리입니다.

최근 북한은 UN과 중국, 러시아 주재 대사를 평양으로 소환한 데 이어, 북-러 정상 회담을 준비하는 동향도 속속 포착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개성 연락사무소 철수가 '새로운 길' 모색과 무관치 않다고 풀이되는 이유입니다.

[김동엽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자력갱생과 중국·러시아를 통한 '새로운 길'을 가는데 있어서 남측이 무엇을 선택할 것이고 남북관계는 어떻게 할 것인지 선택을 강요· 압박하는….]

북-미, 남-북 대화의 불씨가 여전히 살아 있는 만큼 당사자로서 우리의 실익을 추구할 외교 전략이 필요한 때입니다.

YTN 강정규[[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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