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전국 유흥업소를 상대로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수백억 원대 탈세 의혹을 받는 클럽 아레나처럼 이미 많은 유흥업소가 탈세하고 있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조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영민 기자]
"서울 강남에 있는 유흥업소 밀집 지역입니다. 이른바 '바지사장' 등을 내세워 고의적으로 탈세를 하고 있단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제 뒤로 보이는 업소 등을 대상으로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국세청 조사 대상에 이름을 올린 유흥업소는 모두 21곳입니다.
국세청은 대상 업소들의 탈세가 만연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름만 빌려주는 이른바 '바지사장'으로 내세운 뒤 폐업 등을 반복하며 거액의 세금을 회피하거나, 업소 매출도 일반음식점 등의 신용카드 단말기로 결재해 세금을 적게 내는 방식입니다.
[국세청 관계자]
"한 업소에서 '홍길동'으로 했다가 '임꺽정'으로 했다가 그런 사람들 막 바꿔서 하거든요.‘'모자 바꿔쓰기’라고 그러는데…"
강남의 유흥업소 측은 이미 세무조사를 예측했다는 반응입니다.
[유흥업소 관계자]
"방문할 예정이라고 얘기는 있었어요. 강남에 웬만한 데는 다 세무조사 들어간다고 다 얘기가…"
국세청은 세무조사 과정에서 조사 대상 업소들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