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민감한 시기에 대북 정책을 총괄해야 할 통일부 장관 후보자, 그런데 연일 논란입니다.
이번엔 주한미군이 철수해도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는 취지의 과거 기고문입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003년 한 언론에 기고한 글입니다.
'파병 거부가 국익이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라크 전투병 파병이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주한미군 철수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1971년 사례를 들었는데 "6만여 명의 주한미군 중 2만여 명이 우리 정부와 상의없이 철수했던 역사를 새삼 기억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대한민국 국군은 지금도 대북 억지력을 갖고 있다"며 "남북관계는 2000년 정상회담 이후 '불신의 강'을 넘어설 만큼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한미군이 철수해도 한국의 안보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읽힙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방위비분담금 협상에서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주한미군에 대한 이같은 인식은 한미관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