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승리·정준영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A 총경이 경찰과의 유착 고리로 지목된 유 모 씨와의 친분 관계를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YTN 단독으로 확인한 내용인데요, 유 씨와 골프도 몇 번 쳤고, 식사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고한석 기자!
A 총경은 어제 조사를 마친 뒤 의혹을 대부분 부인했었는데요.
경찰 조사에서는 친분 관계를 인정했군요?
[기자]
A 총경은 승리·정준영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인물입니다.
대화방 참여자 가운데 한 명이 "유 모 씨가 '경찰총장'과 나눈 메시지를 봤는데 옆 업소에서 우리 업소 내부 사진을 찍어 신고한 것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더라"고 얘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 고위 관계자가 이들 사업의 뒤를 봐준 거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결국,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인물이 경찰청에 근무하는 A 총경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어제 A 총경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서 조사했는데요.
논란이 되는 카톡 대화가 오갈 당시 강남서에서 근무했던 A 총경은 유 모 씨와 평소 알고 지냈다며 친분을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 씨와 골프장도 몇 번 갔고, 식사도 했다고 진술한 겁니다.
다만 돈을 받고 유 모 씨를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A 총경의 계좌와 통화 내용을 제출받아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경찰청은 A 총경을 대기발령 조치했는데요.
조사 결과에 따라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찰은 여기에 더해 A 총경 윗선의 지시나 개입은 없었는지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A 총경이 친분을 인정한 유 씨는 연예인들이 연루된 사건을 무마하는 데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입니다.
지금 경찰에서 조사받고 있는 가수 최종훈 씨의 음주운전 적발 사건 역시 유 씨를 통해 경찰에 '언론에 알리지 말아 달라'는 청탁이 들어간 것으로 의심되고 있습니다.
유 씨와 A 총경의 친분이 확인된 만큼 경찰 유착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고한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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