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협상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북한의 경고장에 미국은 자극적인 대응을 자제하며 대화를 유지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또 핵미사일 시험 중단은 김정은 위원장의 약속임을 강조하며 도발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비핵화 협상 중단 가능성을 경고한 북한의 초강수에 미국의 반응은 차분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협상을 지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로 응수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 : 최선희 부상은 확실히 협상의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것이 트럼프 정부의 바람입니다."
핵미사일 시험 중단을 재고할 수 있다는 엄포에도 김정은 위원장의 약속임을 환기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 :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 중단을) 말했습니다. 그것은 그의 약속입니다. 김 위원장이 약속을 지킬 것으로 확실히 기대합니다.]
미국의 태도가 '강도 같다'는 비난에는 그런 표현은 처음이 아니라며 의연히 맞받아쳤습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하노이 회담 결렬의 책임자로 지목한 데 대해서만은 폼페이오 장관은 물론 볼턴 국가보좌관도 반박했습니다.
[존 볼턴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그 주장은 부정확합니다. 의사 결정자는 대통령입니다.]
'강경파' 볼턴 보좌관은 다만 한국 측과도 이 문제를 협의했다며 더 이상의 반응은 자제했습니다.
[존 볼턴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한국의 (정의용 실장) 카운터파트와 북한과 우리의 반응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대응하기 전에 미국 정부 내에서 더 많은 협의를 하고 싶습니다.]
미국은 그러나 북한이 하노이에서 내민 비핵화와 상응 조치 제안은 수용할 수 없는 수준이었고 유엔 제재의 목적은 완전한 비핵화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일괄타결' 해법에 반발한 북한의 초강경 압박 카드에, 미국은 일단 확전을 자제했습니다.
대화의 판을 깨지 않겠다는 의지는 분명히 한 건데, 그렇다고 당장 비핵화 문턱을 낮추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치열한 줄다리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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