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난데없이 친일파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발단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이 했던 반민특위 관련 발언이었습니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서로를 친일이라고 몰아세웠습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어제)]
"해방 후에 반민특위로 인해 국민이 무척 분열했던 것 모두 기억하실 겁니다."
반민특위 부정 논란을 일으킨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 정부가 좌익 유공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비판하다 한 말입니다.
여야 4당은 '친일파 후예', 아베 수석대변인' 등의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나경원 원내대표의 이름이 '나베 경원'이다. 이런 얘기가 계속되는 것이 아닌가."
[김정화 / 바른미래당 대변인]
"그냥, '자유한국총독부'로 당명을 바꾸십시오."
나 원내대표는 친일프레임을 씌워 체제부정자에 면죄부를 주려는거라고 반박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좌파 사회주의에 대해서 저희의 비판에 대해서 면죄부를 가져가는 것으로 본다."
곽상도 한국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친일파 재산환수 소송에 참여한 이력을 꺼내 맞불을 놨습니다.
[곽상도 / 자유한국당 의원]
"(문 대통령이) 비서실장하고 시민사회수석 할 때 이 사람들을 친일파에서 빼줍니다. 누가 친일파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친일 공방까지 더해 여야간 감정의 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