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살해 용의자 1명만 풀어준 말레이 검찰…왜?

채널A News 2019-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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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흐엉과 아이샤에 대해 말레이시아 검찰의 판단은 확연히 달랐습니다.

무엇이 두 사람의 운명을 갈라 놓았을까요.

전혜정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공항 CCTV에 찍힌 김정남의 영상이 운명을 가른 것으로 보입니다.

[구이 순 셍 / 아이샤 측 변호사(지난 11일)]
"CCTV로도 확인됐지만, 아이샤가 김정남에게 독극물을 발랐다는 어떤 증거도 없습니다."

실제로 맹독성 독극물 VX를 바르는 그 순간, 김정남의 뒤에서 공격한 도안 티 흐엉의 모습은 명확하게 포착됐지만, 앞에 있었던 시티 아이샤는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가는 모습만 잡혔습니다.

흐엉의 경우 범행 후 숙소에서 VX가 뭍은 옷이 발견됐고, 손톱밑에서 VX가 검출됐지만, 말레이시아 검찰이 범행증거로 제출한 옷에서 아이샤의 DNA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도 달랐습니다.

두 여인 모두 암살에 동원됐다는 사실을 모른채 북한 공작원에게 돈을 받고 연기를 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의 판단이 달랐던 이유입니다.

[도안 반 탄 / 흐엉의 아버지]
"슬픕니다. 내 딸이 인도네시아 여자(시티 아이샤)처럼 석방되길 바랐어요."

하지만 흐엉의 변호사는 채널A와의 전화통화에서 "흐엉 또한 끝내 무죄를 받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베트남에서도 자국민의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베트남 정부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흐엉이 석방될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 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오영롱
그래픽 :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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