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경기도 평택 국도에서 역주행하는 승용차와 택시가 정면 충돌했습니다.
두 차량의 운전자, 그리고 택시 승객 3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119 대원들이 사고 현장을 수습하느라 분주합니다.
택시와 승용차가 마주보고 서 있는 도로엔 부서진 잔해가 널려 있습니다.
사고가 난 건 오전 0시 45분쯤, 58살 고모 씨가 몰던 택시가 역주행하던 49살 이모 씨의 승용차와 정면으로 부딪혔습니다.
[목격자]
"쾅 소리가 나서 봤더니 사고가 났더라고요. 어느 한 쪽이 역주행한 거죠."
사고 충격에 택시에 불이 붙었고 택시기사 고 씨와 뒷좌석에 타고 있던 승객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승용차 운전자 이 씨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신선미]
"사고가 난 차량들은 보시는 것처럼 앞부분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부숴졌는데요. 택시는 불에 타 뼈대만 남았습니다."
차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모두 숨진 데다, 블랙박스마저 화재로 훼손돼 경찰은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다만 도로에 중앙분리대가 설치된 점을 볼 때 승용차 운전자인 이 씨가 최소 1킬로미터 떨어진 교차로부터 역주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길을 잘못 들어갈 그런 곳이 아닌데, 아마 운전자 상태가 좀 안 좋았던 것 같은데요."
경찰은 음주 여부나 신체 이상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이 씨의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박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