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대구 사우나 화재의 수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부실한 시설 관리와 형식적 점검 등, 지난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참사 이후에도 변한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9일 오전 일어난 대구 사우나 화재.
불은 20분 만에 꺼졌지만, 3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불이 난 건물 4층의 화재경보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겁니다.
시설이 낡아 오작동이 잦자 담당자가 경보기를 아예 꺼버렸습니다.
[이형안 / 아파트 주민 : 냄새가 나서 밖으로 나왔는데 나오자마자 연기가 현장에서 쏟아져 나오더라고요. 연기가 나오고 나서 그다음에 불길이 쏟아졌어요. 비상벨 소리는 못 들었어요.]
불이 나자 사우나 업주와 종업원들은 몸을 피하기에 바빴습니다.
'불이야'라고 소리치는 것 외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불이 났을 때 사우나에는 목욕하거나 잠자는 등 손님이 스무 명이나 있었습니다.
[윤종진 / 대구 사우나 화재 수사본부장 : 종사자들은 비상구 위치 등 내부 고조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음에도 적절한 구호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상가 운영위원장은 친척을 소방관리자로 등록하고 업무는 아예 하지도 않았습니다.
소방서 직원도 화재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지적해 놓고도 '조치 명령 이행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사우나 업주와 상가 운영위원장 등 3명을 구속하고 종업원과 소방공무원 등 7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허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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