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국 베이징 공장 구조조정에 나섰습니다.
판매가 부진한 고비용 공장을 정리하는 건데요,
구조조정의 바람이 우리나라 공장에도 불어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남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2년 중국 정부와 합작으로 설립된 현대자동차 베이징 1공장.
최근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와 고임금 문제가 겹치면서 공장 가동률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현대차는 판매부진을 겪는 1공장 직원 2천 명을 감원하거나 창저우와 충칭 등 다른 공장으로 전환 배치했습니다.
사실상 정리 수순에 들어 간 겁니다.
문제는 중국 베이징 1공장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국내 공장도 이처럼 될 수 있다는 겁니다.
현대차를 포함한 국내 5개 자동차 업체의 평균 임금은 독일 폭스바겐이나 일본 도요타보다 높습니다.
반면 생산성은 떨어져 우리나라는 자동차 1대를 생산하는데 26.8시간이 걸리지만, 도요타는 24.1시간, 미국 GM은 23.4시간이 걸립니다.
현대차 노사는 이런 위기감 때문에 어제 특별 고용안정위원회를 열고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현대차 노사가 임금이나 근로조건이 아닌 고용안정만을 별도로 논의한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
“(미래차 산업이) 내연기관이 아니고 전기장치로 가니까 그러면 (자동차 생산에) 노동력이 많이 필요 없어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현대차의 중국발 구조조정 바람이 우리나라 사업장에도 불어닥칠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