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밀 핵시설도 손바닥 보듯 파악하고 있다며 북한을 압박했습니다.
미국은 이런 정보를 어떻게 수집할 수 있는 걸까요?
전기가 많이 쓰인 건물부터 주시했다고 하는데요.
조아라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미국이 끝까지 찾아 폐기하려는 건 북한이 지하에 꼭꼭 숨겨 놓은 우라늄 농축 시설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달)]
"믿든 믿지 않든 우리는 북한을 매우 잘 알고 있어요. 우리는 북한 구석구석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비밀 핵 시설을 찾기 위해 열쇠 구멍, 즉 '키홀'로 불리는 첩보위성으로 지난 몇 년간 북한을 이 잡듯 뒤졌습니다.
우선 발전소 주변부터 추적을 시작해 전기를 보내는 송배전 설비를 따라갑니다.
그리고 특히 전선이 많이 들어가는 특정 건물을 주시했습니다.
24시간 원심분리기를 돌리기 위해선 많은 전기가 필요하다는데 착안한 겁니다.
대상을 좁힌 다음엔 키홀 위성의 적외선 센서로 샅샅이 훑습니다.
건물 안이나 지하에 숨겨도 원심분리기를 계속 가동하면 열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또 고고도 정찰기 U-2,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가 수시로 사진을 찍고 RC-135는 신호 정보를 수집하고 통신을 엿듣습니다.
이렇게 획득한 정보는 주한미군 제501정보여단 휴민트 부대 그리고 미 CIA 코리아미션센터의 최종 검증을 거치게 됩니다.
미국은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을 앞두고 북한 핵 시설에 대한 리스트도 이미 만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편집 : 강 민
그래픽 : 김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