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하노이 회담 결렬 원인으로 꼽힌 '영변 플러스알파'의 의미가 정확하지 않지만, 특정 시설을 뜻하는 것이라면 우리도 모두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금강산과 개성공단의 재개 방안에 대해서는 제재의 틀 안에서 가능한 방법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하노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회담 결렬의 핵심 원인으로 영변 핵시설 외에 다른 것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언급이 없어 '영변 플러스알파'가 또 다른 핵시설을 언급하는 것인지, 대량무기 체계를 언급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지난달 28일 기자회견) : 사람들이 모르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아는 걸 북한도 놀라는 것 같았는데….]
문 대통령이 주재한 청와대 NSC 전체 회의에서도 '플러스알파'의 의미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김의겸 대변인은 그렇지만 북한에 영변 외의 새로운 핵시설이 있더라도 우리 정부가 모두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미 정보당국이 한치의 어긋남 없이 상황을 공유하고 있고, 북한도 핵시설이 모두 파악되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우리 정부가 모르는 새로운 핵시설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에 명확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NSC 전체 회의는 앞으로 북미 회담에서 '영변 플러스알파'와 제재 해제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정리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대화 재개의 수단으로 지난 1월 스웨덴에서처럼 남북미 정부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1.5트랙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남북 대화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이달 남북 군사회담 개최 계획을 밝혔습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대미·대남 전략을 재검토할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고,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방안을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정부가 금강산과 개성 공단 재개를 언급하는 것은 북한이 대화의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달래는 의미도 있습니다.
NSC 전체 회의에서도 제재의 틀 안에서 금강산 관광과 개성 공단 재개가 가능한 수단을 찾았지만 어느 정도까지 추진할 수 있는지 지금은 언급할 때가 아니라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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