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이, 이탈리아에서는 우파 정부의 강경 난민 정책 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소수 집단에 대한 차별이나 반감을 부추기는 정책 폐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위대가 밀라노 도심을 가득 메웠습니다.
"우리는 한 배를 탔다", "사람이 먼저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중심가를 행진합니다.
정부의 반난민 정책에 한목소리를 내기 위해 이탈리아 전국에서 20만 명이 집결했습니다.
시위대는 난민 거주허가 발급 제한 법안 등 살비니 부총리가 주도해온 강경 정책들을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정책이 반이민 정서와 함께, 인종 차별이나 소수 집단에 대한 공격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겁니다.
[마리아 / 나폴리 시민 : 난민, 여성, 성소수자를 비롯해 현 정부 정책들로 인해 차별받는 모든 이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인종 차별이 동기가 된 공격이 최근 들어 급증 추세를 보여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 시민단체에 따르면 이민자를 겨냥한 공격이 2017년 46건에서 지난해 126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탈리아 정보기관도 최근 의회 보고를 통해 인종 차별과 외국인 혐오를 올해 자국이 직면한 큰 위협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오는 5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현 정부 정책들의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는 가운데,
살비니 부총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탈리아 우선주의' 노선을 고수하고 있어, 당분간 크고 작은 분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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