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1절 100주년인 어제, 일본 도쿄에서 독립운동을 기리는 촛불 집회와 3 ·1운동을 폭동이라 주장하는 극우단체의 집회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3 ·1절 기념사에 항의했습니다.
도쿄에서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효과음]
"가해의 역사를 직시해요!"
3·1절 100주년을 기념하고 일본의 만행을 반성하는 시민 200여 명이 촛불과 야광봉을 들었습니다.
3·1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한국 가요 '아침이슬'을 한국어로 불렀습니다.
[양징자/위안부문제해결전국행동 공동대표(재일교포)]
"일본 시민들은 100년 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릅니다. 우리는 이를 아는 것부터 시작해야합니다. "
하지만 촛불집회장 옆에서 극우단체들은 '3·1운동은 단순한 폭동' 등의 자극적인 현수막 내걸고 촛불집회를 방해했습니다.
'한일 단교'를 주장하는 시위도 벌였습니다.
[사쿠라이 마코토 / 전 재특회 회장]
"(한국이) 일본에 (가해) 책임을 지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국과 관계를 끊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대해 주일 한국 대사관에 항의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3·1 운동 당시 7천500여 명의 조선인이 살해됐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논란이 있는 사망자수를 공적으로 말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최근까지 일본 언론에서도 자주 인용돼 왔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오영롱
그래픽: 윤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