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단체인 한국 유치원 총연합회, 한유총이 3월 새 학기 개학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당장 다음 주부터 원아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어서 맞벌이 가정의 큰 불편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황선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유총이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새 학기 개학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대부분 사립유치원은 법정 수업일수인 180일보다 훨씬 많은 230일 정도 수업을 해왔기 때문에 개학을 연기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유총은 유치원 폐원 시 학부모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은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유보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대신 유치원 운영의 기본 틀에 관한 공론의 장을 교육부가 마련한다면 무기 연기 방침을 철회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덕선 / 한유총 이사장 : 학부모가 참여하는 공론의 장에서 협의를 하자라는 부분만 선언이 돼도 저희는 개학 연기를 중지할 용의가 있습니다.]
한유총은 그러나 그동안 거부했던 국가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은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개학 연기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엄정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유은혜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사실상 집단 휴업과 같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를 볼모로 삼아서 단체의 사적 이익만을 얻고자 하는 초유의 행동에 대해 정부는 엄중하게 대응하겠습니다.]
문제는 다음 주 곧바로 새 학기가 시작된다는 점입니다.
사흘 연휴 동안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되거나 개학 연기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바로 다음 주부터 유치원 휴업 사태가 현실화할 수 있습니다.
[유치원 학부모 : 정말 막막하죠 직장을 안 다닐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아이들을 어디다가 데려다 줄 수도 없는 문제고 하니까 초비상이죠 지금.]
한유총 소속 유치원 3천6백여 곳 가운데 60%가 넘은 2천 2백여 곳이 개학 연기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황선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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