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모았던 베트남 회담의 결렬이 알려진 지 4시간 넘게 흘렀습니다.
현지는 어떤 상황인지 하노이 국제미디어센터를 다시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조아라 기자!
[질문1] 트럼프 대통령, 하노이를 바로 떠났지요?
[리포트]
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시간으로 5시 50분 하노이를 떠났습니다.
회담은 초반에는 잘 진행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확대정상회담 때부터 분위기가 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첫 단독 회담과 만찬을 마치고 오늘 오전 다시 만난 두 정상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는데요.
하지만, 단독 회담이 35분 정도로, 당초 예상보다 10분 정도 일찍 끝났고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김영철 부위원장 등이 참여한 확대 정상회담은 예정보다 길어져 3시간 가량 진행됐습니다.
이견을 좁히지 못해 회담이 길어졌다고 볼 수 있는데요.
결국 예정됐던 오찬과 공동서명식을 취소하고 양 정상이 회담장을 떠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보다 2시간 가량 일찍 기자회견을 열어 협상 결렬 이유를 설명한 뒤 전용기를 타고 워싱턴으로 떠났습니다.
[질문2]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 때 밝힌 결렬 이유가 궁금합니다. 어떤 설명이었나요?
가장 큰 이유는 '대북 제재'에 대한 이견입니다.
북한이 완전한 제재 완화를 요구했지만 미국이 요구한 비핵화에는 응하지 않아 당장은 합의할 수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원하는 비핵화를 줘야 제재 완화를 해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 카드로 언급하는 '영변 핵시설' 외에 미국이 추가로 발견한 곳까지 폐기할 것을 요구했지만 북한이 응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영변 핵시설 외에도 굉장히 큰 핵시설이 있다"면서 "핵목록 작성과 신고에 합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회담 분위기는 좋았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입니다.
폼페이오 장관도 몇주 이내에 합의가 이뤄지길 고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하노이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김기범 조승현 김용균 (베트남)
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