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승부 조작 의혹으로 지탄을 받은 쇼트트랙.
바람 잘 날이 없는데요.
이번에는 쇼트트랙 남자 국가 대표 선수가 진천 선수촌 여자 숙소를 무단 출입했다 태극 마크를 박탈당했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시즌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로 대표팀 에이스로 부상한 김건우.
그런데 다음달 동계유니버시아드와 세계선수권엔 출전할 수 없게 됐습니다.
지난 24일, 남자 선수의 출입이 금지 된 진천선수촌 여자 선수 숙소동에 무단으로 들어갔다가 다른 종목 여자 선수에게 적발된 겁니다.
평소에도 SNS를 통해 김예진 등 여자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지내는 모습을 보인 김건우.
"오빠 남자친구냐고 하잖아요!"
김건우는 이날은 감기 증세를 보인 김예진에게 "약을 전달하기 위해" 들어갔다고 해명했습니다.
김건우는 물론이고, 출입을 도와준 김예진도 퇴촌과 입촌 금지, 국가대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
"현재 국가대표 자격 정지는 조치가 된 상태이고… 심의를 통해서 징계확정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쇼트트랙은 최근에 승부조작 의혹이 불거지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주 동계체전 쇼트트랙 고등부 결승전에선 대학 진학을 위해 같은 편을 밀어줬다는 '짬짜미' 의혹이 두 건이나 불거져 체육회와 문체부 등이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잊혀질만 하면 재점화되는 쇼트트랙 사건사고에 여론이 싸늘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