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진태 의원을 꺾고 입당 40여 일 만에 자유한국당 대표로 당선됐습니다.
5·18 망언 당사자인 김순례 의원도 논란에도 불구하고 최고위원으로 선출됐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변은 없었습니다.
줄곧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을 이끌 새 당 대표로 선출됐습니다.
[박관용 / 자유한국당 선거관리위원장 : 자유한국당의 당 대표로 기호 1번 황교안.]
황교안 신임 대표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합친 결과 5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일반 여론조사에서 황교안 신임 대표를 크게 앞섰지만, 당원 투표의 격차를 극복하지 못한 채 2위에 머물렀고,
태극기 세력이 열광적인 지지를 보낸 김진태 의원도 3위에 그쳤습니다.
김진태 의원 측 일부 지지자들은 투표 결과에 항의하면서 야유와 고성을 지르는 소동을 빚기도 했습니다.
황교안 신임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보수 대통합을 통해 총선 승리와 정권 탈환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 : 문재인 정부의 폭정에 맞서서 국민과 나라를 지키는 치열한 전투를 시작할 것입니다. 총선 압승과 2022년 정권 교체 향해서 승리의 대장정을 출발하겠습니다.]
황교안 신임 대표는 공안 검사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 탄핵 이후 대통령 권한 대행을 역임했습니다.
최고위원에는 조경태, 정미경, 김순례, 김광림 후보가 청년 최고위원에는 신보라 후보가 새 지도부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5.18 망언 당사자인 김순례 의원은 파문에도 불구하고 최고위원에 당선됐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막말 논란으로 당 지도부로부터 경고까지 받았던 김준교 후보도 청년 최고위원 선거에서 2위를 기록하는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황교안 신임 대표는 사무총장과 비서실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 인선에 곧 착수할 예정인데 면면에 따라 향후 당을 이끌어나갈 방향을 엿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YTN 우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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