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당 4락’ 선거 과열…조합장 선거에 돈뭉치 ‘혼탁’

채널A News 2019-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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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수협 산림조합 등 1344개 조합이 대표자를 곧 선출합니다.

오늘 후보 등록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현금을 건네는 것이 영상에 찍힐 정도로 돈선거는 여전했습니다.

4억원 써가지곤 떨어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는군요.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뒷짐을 진 채 서성이는 남성, 광주의 한 조합장 선거에 출마하려던 김모 씨입니다.

잠시 후 조합원에게 슬쩍 뭔가를 건네자, 조합원이 확인하고는 손사래를 칩니다.

고무줄로 감은 돈뭉치였기 때문입니다.

[공국진 기자]
"이 남성이 건넨 건 다름 아닌 5만 원권 10장을 돌돌 만 것이었는데요.

조합원에게 몰래 금품을 건넸다가 선관위에 적발돼 결국 구속됐습니다."

[광주지역 협동조합 조합원]
"구속(됐다는) 말 들었어요. 더 이상 조합원들이 (돈을) 바라서도 안 되고… "

경북 상주에서도 조합장 출마 예정자가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건넸다 구속됐습니다.

[경북 상주 협동조합 조합원]
"한 번씩은 다 왔더라고 집도 안다고 하면서 오고. 서로 찍어달라 하니 다 찍어 준다고 하지."

이번 선거를 앞두고 최근까지 입건된 사람만 140명.

이중 금품을 건넸다 적발된 사람은 91명에 이릅니다.

불법 행위가 끊이지 않는 것은 당선되면 큰 권한을 갖기 때문입니다.

임기 4년 동안 고액 연봉과 판공비는 기본, 채용과 인사, 사업비마저도 사실상 마음껏 쓸 수 있습니다.

연설이나 토론회 같은 공약과 정책을 알릴 방법도 없어 4억을 쓰면 낙선, 5억을 쓰면 당선된다는 5당 4락이란 말까지 나옵니다.

[김우정 / 광주시선관위 홍보계장]
"후보자로부터 금품이나 음식물을 제공 받는 자에게는 최고 50배, 최대 3천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받게 됩니다."

경찰은 24시간 상시 단속체계를 가동했고, 선관위도 선거범죄 포상금을 1억 원에서 3억 원으로 대폭 올렸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기현 김건영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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