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이 공중에 매달린 전선을 타고도 번질 수 있다는 생각,
해본 적 있으십니까.
오늘 광주에 이런 화재현장이 있었는데, 마침 순찰 중이던 경찰이 발견해 참사를 막았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길이 도로 옆 전선을 타고 주변 건물로 향합니다.
뜨거운 불을 견디다 못한 전선 곳곳이 녹아 끊어지는 아찔한 순간,
시끄럽게 울리는 호루라기 소리에 주차된 차들이 황급히 자리를 뜹니다.
[현장음]
"(삐~~~~~~(호루라기 소리) 한전에 연락해. 한전에다."
광주 북구의 한 상가에서 불이 난 건 아침 7시 15분쯤입니다.
마침 인근을 순찰하던 경찰관 2명이 119에 재빨리 신고했고, 불길이 전선을 타고 주변 원룸 건물을 향해 번지자 순찰차에 달린 스피커로 대피방송을 하며 주민들을 피신시켰습니다.
[김이태 / 광주 북구]
"폭죽소리 나는거 같아서 소리 지르고 그래서 나와봤거든요. 불이 한창 붙어 있는 상태에서 소방차가 오기 시작했어요."
불은 긴급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1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다행히 불이 난 상가가 비어있는 곳이어서 인명 피해는 없었고, 전선 약 50m가 불에 탄 것 말고는 큰 피해가 없었습니다.
[최길식 / 광주 북구경찰서 역전지구대]
"전선에 불이 붙어서 저희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어서 되게 위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불이 났다' 이런식으로 방송하고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상가 지하 배전반 쪽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현승 정금수 (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