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부터 서해5도 어장의 조업구역이 여의도 면적의 84배만큼 넓어지고 조업시간도 1시간 연장됩니다.

지난해 '4.27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 공동 선언' 등을 통해 조성된 남북 평화 분위기를 반영한 것입니다.

천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재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 5도의 조업 어장은 천614㎢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4월 1일부터 조업구역을 여의도 면적의 84배가 늘어난 천859㎢로 15% 확장한다고 밝혔습니다.

1992년 이번 규모와 비슷한 면적을 확장한 이후 최대규모입니다.

[김영춘 / 해양수산부장관 : 안전 조업을 이유로 1964년 이후 55년 동안 금지되어왔던 야간조업이 일출 전과 일출 후 각 30분씩 허용될 예정입니다.]

어장 확장을 구체적으로 보면 연평어장은 동쪽에 46㎢, 서쪽에 43㎢ 늘어납니다.

또 B 어장 동쪽 수역에 154㎢ 넓이의 새로운 D 어장을 신설해 조업 수역이 245㎢가 늘어나게 된 것입니다.

현재 서해 5도에는 202척의 어선이 꽃게와 참홍어, 새우, 까나리 등 연간 4천여 톤을 잡아 3백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심효신 / 백령도를 사랑하는 사람들 대표 : 서해 5도 어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야간조업 허용과 어장확장은 앞으로 어민들의 많은 소득증대 향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새로 개방된 어장에서 봄 성어기인 4월 1일부터 조업할 수 있도록 다음 달 '어선안전조업규정'을 고치기로 했습니다.

또 앞으로 남북 평화가 정착되면 추가적인 어장 확장과 조업시간 연장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YTN 천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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