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와 아파트가 함께 있는 복합건물 사우나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금세 껐지만 건물 전체에 연기가 들어차면서 2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도심 한복판.
건물 옥상에서 희뿌연 연기가 치솟아 오릅니다.
사우나에서 쓰는 가운을 걸친 남성은 구급대의 부축을 받으며 걸어 나옵니다.
여든이 넘은 할아버지는 옥상으로 피한 끝에 겨우 구조됐습니다.
[이두진 / 대구 포정동 : 문을 열어 보니까 연기가 꽉 차 들어오더라고요. 복도에…. 그래서 내가 옥상으로 뛰어 올라가 버렸지.]
7층짜리 주상 복합 건물에 있는 4층 사우나에서 불이 난 건 아침 7시 10분쯤.
불은 건물 4층 사우나 남탕 입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20분 만에 큰불이 잡혔지만, 건물 전체에 연기가 가득 들어차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64살 이 모 씨 등 2명이 숨지고, 71살 김 모 씨 등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또 사우나 위 아파트에 사는 주민 등 70여 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박정애 / 아파트 7층 거주 : 현관문을 열고 나가려고 하니 연기가 꽉 차서 어떻게 할 수가 없어 다시 문을 닫고 들어와서는…. 베란다에 서 있으니 막 나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김영동 / 아파트 5층 거주 : 제가 복도에 나왔을 때는 주민들이 복도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어느 계단을 통해서 내려가야 할지 모르고 우왕좌왕하고 있는 그 시점이었고….]
경찰은 합동수사본부를 꾸려 안전시설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수사할 계획입니다.
YTN 이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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