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의 탄압으로 부어오른 얼굴을 한 유관순 열사, 감옥에서도 기개를 꺾지 않았던 한용운 선생,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이 생생한 사진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후의 일인까지, 최후의 일각까지 떳떳하게 외쳐라. 대한 독립 만세."
아우내장터 만세운동을 주도한 뒤 투옥돼 옥고를 치르다 18살에 순국한 유관순 열사.
3·1운동 1주년 옥중투쟁 이후인 1920년 4월쯤 찍힌 사진엔 구타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이는 부종으로 얼굴에 부어오른 자국이 선명합니다.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만해 한용운 선생은 흑백 사진에서도 결기를 뿜어냅니다.
일제가 3·1 운동 관련 감시 대상자들의 신상을 정리한 카드에 기록된 사진.
[박경목 /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장]
"20대가 35%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요. 남녀노소 모두 (3·1운동에) 참여한 것을 수형기록카드 수치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일제에 항거하기 위해 죽음을 선택한 황현 선생이 자결의 이유를 친필로 적은 절명시와 이를 기려 한용운 선생이 지은 조시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동아일보에 연재하기 위한 초고 형태로 작성됐던 심훈 작가의 상록수 친필원고도 볼 수 있습니다.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전시는 4월 21일까지 계속됩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