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부산에서는 폐지를 줍던 70대 할머니가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경찰은 차량 운전자가 음주 상태에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컴컴한 도로 위, 차량 앞부분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남성들이 차량을 들어올립니다.
[현장음]
"됐어요? 됐어요!"
[현장음]
"할머니가 차 바퀴 아래 깔려 있어요."
피해자는 79살 김모 씨, 하루종일 주운 폐지를 수레에 싣고가다 사고를 당한 겁니다.
[인근 주민]
"(소리가) 엄청 컸어요. 아주 굉장히 강하고 둔탁한 음이… 나가 보니까 흰 차가 세로로 세워져 있더라고요."
[배유미 기자]
"차량은 건물을 들이 박고 나서야 멈춰섰습니다. 부서진 담벼락과 유리창이 당시 사고의 충격을 짐작케 하는데요, 바닥에는 아직도 폐지들이 널부러져 있습니다."
차량 운전자는 43살 박모 씨, 택시를 들이받은 뒤 도주하다 또다시 사고를 낸 겁니다.
경찰은 박 씨가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보고, 박씨의 혈액을 채취했습니다.
[이남인 / 부산 해운대경찰서 교통조사계]
"도주하였던 정황이라든지 굽은 도로를 제대로 회전하지 못했다는 것, 그런 사정으로서는 음주운전 의심이 있습니다."
경찰은 병원에 입원중인 가해자 박 씨의 건강이 회복되는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