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마약’ 수사 강남권 확대…“MD 들여다본다”

채널A News 2019-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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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의 마약 유통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버닝썬 말고도 서울 강남권의 다른 클럽에서 마약이 유통됐는지 들여다보겠다는 겁니다.

조영민 기자가 정리해드립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펼쳐지는 화려한 클럽의 모습.

이곳에서 마약이 유통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경찰 수사가 한창입니다.

수사는 클럽 버닝썬에서 중국인 여성 '애나'가 마약을 유통했다는 의혹을 정조준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수사를 서울 강남권 클럽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마약 유통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인 여성 '애나'의 직업은 클럽 MD.

바로 이 MD란 직업의 성격 때문입니다.

MD는 클럽에 손님을 끌어모으고 그만큼 자신이 수익을 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클럽 관계자들에 의하면 이들이 수익 통로는 크게 2가지입니다.

자신의 소개로 클럽에 오는 손님 1명당 일정 금액을 받는 수익.

또 자신의 손님이 클럽에서 쓴 돈의 13~18% 정도를 클럽으로부터 받는 것이죠.

쉽게 말해 많은 사람을 끌어모을수록, 또 많은 클럽에서 일할수록 고수익이 가능하죠.

경찰이 주목한 게 이 부분입니다.

클럽 버닝썬에서 MD로 활동하며 마약 유통 혐의를 받는 '애나'가 다른 클럽에서도 활동한 것처럼,

수많은 클럽과 MD들이 거미줄처럼 얽힌 이 구조 속에서 또 마약 유통 정황이 드러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거죠.

실제 경찰이 주목하는 이 가능성.

현직 MD에게 이 부분과 관련해 직접 물어봤습니다.

[현직 클럽 MD]
"(일부 MD들이) 고객 유치할 거면 '물뽕' 같은 걸로 여자에게 먹인 다음에 (남자 손님이) 데리고 나가게 해서…

어디 클럽이든 아직도 다 있다고 보면 되는데."

현직 MD는 마약 판매는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수익과 직결된 손님 유치를 위해 공공연히 마약류를 사용하는 MD들이 존재한다는 겁니다.

MD들이 마약류를 구하는 경로도 다양합니다.

[현직 클럽 MD]
"클럽 안에 (마약) 파는 사람들이, (마약) 업자가 있어서 몰래. 손님인 척 와서 살짝 (MD와) 뒷거래 좀 하고… 서로 윈윈하는 거지요."

또 마약류를 구매한 MD가 다른 MD들에게 이 마약을 싼값에 팔기도 합니다.

물론 현직 MD의 주장이지만 경찰의 수사가 확대될 필요성은 충분하죠.

[현직 클럽 MD]
"아직도 (마약) 유통을 하긴 하더라고요. (위에서) 그만하라고 하는데 하는 사람은 하고 있어서…
(애나는) 운이 안 좋았던 거지요."

최근 경찰 수사 확대 조짐에 전국에 있는 클럽들이 일제히 긴장하고 있다는 게 또 다른 현직 MD가 전한 분위기입니다.

경찰은 서울 강남권뿐만 아니라 전국 클럽들을 상대로 마약류 투약과 유통 실태를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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