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냉혹하고 공포스러운 자"
미국정부가 멕시코 '마약왕' 구스만을 칭한 말인데요.
두 번이나 탈옥한 적이 있는 구스만, 탈옥이 불가능한 감옥에 갇힐 것으로 보입니다.
김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죄수복을 입고 독방에 수감된 한 남성이 구석으로 걸어가더니 갑자기 아래로 사라집니다.
부하들이 파 놓은 1.5km 길이의 땅굴로 탈출한 마약왕 구스만입니다.
[CNN 앵커 (2015년)]
"땅굴에는 조명이 달려 있었고, 환기 시스템까지 갖춰져 있었습니다."
앞서 2001년에는 멕시코 감옥에서 빨래통에 숨어 탈옥했습니다.
세계 최대 마약 범죄 조직 이끄는 구스만은 지난 2016년 멕시코 해군과 총격전 끝에 또다시 체포됐고, 미국에 인도돼 유죄 평결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악수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살인하는 등 수천 명에 대한 살인을 지시하고, 미국에 200톤이 넘는 마약을 밀매한 혐의입니다.
[리처드 도노휴 / 미국 연방 검사]
"구스만은 절대 탈출할 수 없는 곳에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살게 될 것입니다."
오는 6월 형이 확정되면 미국 콜로라도주에 있는 '슈퍼맥스'에 수감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수감자가 독방 생활을 하는 슈퍼맥스는 창문 폭이 10cm에 불과하고 출입문도 철장과 철판이 함께 설치돼 있습니다.
[로버트 후드 / 전 슈퍼맥스 교도소장]
"슈퍼맥스는 죽음 이후의 삶이에요. 가중처벌과 같은 것이죠."
또 3.7m 높이의 고압 전기 철조망이 감옥을 둘러싸고 있어 탈출이 불가능합니다.
채널A뉴스 김윤정입니다.
영상편집 장세례
그래픽 임 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