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 판결 무시하는 日...유족 "그렇게 힘든 일인가!" / YTN

YTN news 2019-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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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강제징용과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라는 우리 대법원 판결을 받고도 버티는 일본 기업이 미쓰비시중공업인데요.

피해자들의 유족이 판결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처음으로 도쿄를 찾아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제 고인이 된 영정 사진을 들고 유족들이 처음으로 일본 도쿄를 찾았습니다.

일제 강점기 고인들에게 혹독한 노동을 강요했던 미쓰비시중공업의 본사가 있는 곳에 그 아들과 남동생이 대신 온 것입니다.

[오철석 / 근로정신대 피해자 유족 : (누나가) 동료 한사람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전부 피난시키고 맨 나중에 나가다 건물이 무너져 지진으로 돌아가셨어요.]

힘겹게 법원의 배상 판결을 받았지만 마땅히 배상해야 할 미쓰비시 측이 꿈쩍도 하지 않는 상황에 대해 유족들은 분노를 넘어 이제 허탈해진 속마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박재훈 /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 :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사과가 어려우면 잘못했다 한마디라도 하면 좋잖아요. 그게 그렇게 힘든 건지 모르겠어요.]

우리 대법원은 지난해 11월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6명과 근로정신대 피해자 등 5명에게 미쓰비시중공업이 최소 8천만 원에서 최대 1억5천만 원을 각각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하지만 판결 후 한 달을 훌쩍 넘겨도 미쓰비시 측이 전혀 반응하지 않자 지난달 18일 유족 측은 협의하는 자리를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요청서를 전달했습니다.

답변 시한은 3.1 운동 100주년이 되는 오는 3월 1일 전까지 못 박았습니다.

[다카하시 마코토 / 일본 시민단체 회원 : 성의 있는 답변이 없으면 강제집행을 단행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는 점이 요청서에 적혀 있습니다.]

유족 측이 요구한 답변 시한은 보름이 채 남지 않았지만 미쓰비시 측은 여전히 일본 정부 핑계를 대며 묵묵부답.

미쓰비시에 앞서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받은 신일철주금 역시 똑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우리 법원의 잇따른 판결이 한일 청구권 협정 위반한다며 지난달 9일 우리 정부에 양자 협정을 요청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자 최근 다시 한 번 협의에 나설 것을 요청해 둔 상태입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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