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감소와 건설업 위축 등의 영향으로 올해 1월 취업자 증가 폭이 만 명대에 그쳤습니다.
마이너스로 전환될 거란 우려는 벗어났지만, 실업자 숫자나 실업률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경제를 떠받쳤던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 74억 달러에 머물러 넉 달 전보다 50억 달러나 급감했습니다.
반도체 수출 부진은 일자리 감소로 이어져,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만 명이나 줄었습니다.
고용유발 효과가 큰 건설업 역시 지난달 만 9천 명 줄며 감소세로 전환됐습니다.
다만, 인력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보건복지업과 정보통신업 등은 취업자 수가 늘었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623만 2천 명,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만 9천 명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다섯 달 만의 최저 증가 폭이자, 1월 기준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10년 이후 9년 만의 최저치입니다.
기저 효과도 한몫했습니다.
[정동욱 /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정 동 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지난해 1월에는 제조업 취업자가 10만 6천 명 증가했습니다. 그 기저효과로 인하여 이번에 (취업자) 감소 폭이 조금 더 확대됐고 (증가 폭이) 만 9천 명에서 멈추지 않았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실업자 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만 4천 명 늘어 122만 명을 넘어섰고, 실업률은 4.5%로, 1월 기준으로 지난 2010년의 5% 이후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실업률 증가에는 정부가 연초부터 조기에 노인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면서 구직에 실패한 노인들이 대거 실업자로 통계에 잡힌 영향도 있습니다.
15살에서 29살 사이 청년층의 실업률은 8.9%였지만, 취업 준비생 등도 포함한 청년층의 체감실업률은 23.2%로 뛰어올라, 1월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YTN 김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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