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러시아의 조약 위반을 이유로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탈퇴를 공식화 한데 대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어제(2일) 직접 나서 미국과 '똑같이 대응할 것'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그러면서도 협상의 문은 아직 열려있다며 대화 여지를 남겼습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구소련 당시 미국과 체결한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의 이행을 러시아 역시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우리의 답은 대칭적인 것이 될 것입니다. 미국이 이 조약에 참여 중단을 선언했으므로 우리도 참여를 중단합니다.]
전날 미국이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통해 러시아가 협정준수로 복귀하지 않으면 조약이 종결될 것이라고 밝힌데 대한 러시아측의 공식 답변인 셈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러시아 정부가 이 문제와 관련해 "어떤 협상도 먼저 제안하지 말 것"을 지시했습니다.
그는 그러나 "우리의 제안은 여전히 테이블에 남아 있으며 협상을 위한 문은 열려있다" 며 미국측과의 대화 여지를 남겼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미국이 이 중요한 문제에 대해 동등하고, 의미있는 대화를 할 준비가 될 때가지 기다립시다.]
미국이 선언한 INF조약 탈퇴 시점이 아직 6개월이나 남아 있는 만큼 그사이 미국의 양보 조치를 기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러시아는 미국이 '조약 위반 사례'로 지적한 신형 (9M729) 순항 미사일의 사거리가 조약의 금지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조약 탈퇴 선언이 중국을 포함한 다자간 군축조약을 추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다자간 군축조약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중국 CCTV : 중국은 이 조약의 다자화에 반대한다. 지금 중요한 것은 새로운 조약을 만드는 대신 기존 조약을 유지하고 이행하는 것이다.]
유럽연합은 향후 6개월이 INF 조약을 유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미국과 러시아에 협상을 통한 사태 해결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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