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비서 성폭력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4.6제곱미터, 그러니까 1.4평짜리 구치소 독방에서 수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수감 첫 날 저녁 TV를 켜고 말 없이 자신의 법정구속 뉴스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어제 법정에서 구속된 직후, 변호인단에 "수고했다. 나중에 얘기하자"는 말만 남기고 호송차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선고 당시 얼굴과 귀가 모두 붉어질 정도로 당황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는데, 한 동안 말문이 막혀 변호인과 재판 결과에 대한 의견을 나누지도 못한 겁니다.
어제 오후 5시 10분, 서울남부구치소에 도착해 입소 절차를 마친 안 전 지사는 미색 수용복으로 갈아입고, 1.4평 독방에 수감됐습니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수감된 독방보다 0.5평 작습니다.
구치소 관계자는 "안 전 지사가 어제 저녁식사 후 TV를 켜고 자신의 법정구속 보도를 확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안 전 지사는 수감 직후 주말과 설 연휴가 겹쳐 다음 주 수요일까지 변호인 접견이 제한됩니다.
안 전 지사의 변호인단은 "다음 주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 연속 구치소를 방문해 상고 전략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 전 지사는 오늘 오전 구치소를 찾아온 가족을 10분간 면회했습니다. 하지만 설 연휴에는 면회가 금지되어 있어 안 전 지사는 독방에서 혼자 시간을 보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박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