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사상 첫 인공강우 실험이 있었죠?
어제 중간 결과가 발표됐는데, 주변 지역에 공식적으로 기록된 비나 눈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실상 실험이 실패한 셈입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5일 오전 10시쯤.
전남 영광 북서쪽 110km 해상에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사상 첫 인공강우 실험이 실시됐습니다.
기상 항공기를 활용해 비의 씨앗인 요오드화 은을 살포한 뒤, 육해공 관측망을 통해 구름 내부 강수 입자와 미세먼지 변화를 관측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기상청은 중간 결과 발표에서 영광에 약한 안개비가 내렸지만, 정식 강수 기록으로 잡히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주상원 / 기상청 기상과학원장 : 맨눈으로 강수 가능성이 있는 구름이 발달하는 걸 목격할 수 있었고, 26:24 이후 지상 관측 차량에서는 강수에 관한 자료가 관측되지 않았습니다.]
비가 없었으니, 실험의 최종 목적인 미세먼지 저감 효과도 확인 불가능한 상황.
1차 인공 강우 실험을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기상청은 올해 예정된 15차례 인공강우 실험의 시작이라며, 기술 축적을 위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김종석 / 기상청장 : 가뭄이 심해지면 당연히 미세먼지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이 실험(인공강우)을 통해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기상청과 환경부는 2월 말에 상세한 기록 분석과 전문가 자문을 거쳐 1차 인공강우 실험의 종합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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