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배소송에 주민소환까지...군의회 '버티기'에 사태 악화 / YTN

YTN news 2019-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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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연수에서 물의를 일으킨 예천군 의원들이 사퇴는커녕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상황은 점점 악화하고 있습니다.

폭행을 당한 가이드가 미국에서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에 들어간 데 이어, 예천군민도 주민소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천군의회 건물이 '의원 전원 사퇴'를 요구하는 글로 뒤덮였습니다.

의원들의 '사죄의 절'에 신발이 날아들 정도로 군민들은 격앙돼 있습니다.

의회 앞에서는 연일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집니다.

[김구일 / 예천군 감천면 포리 이장 : 예천의 명예회복과 군민들의 상처를 치유할 첫걸음에 예천군 의원 전원 사퇴가 있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폭행당한 한국계 미국인 가이드가 미국 현지에서 진행 중인 손해배상 소송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손해배상 청구액만 5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56억 원에 달합니다.

미국 법원에서 손해배상 판결이 나면, 국제관례에 비추어 우리 사법부가 집행을 수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최한열 / 예천군농민회 회장 : 의원직만큼은 내려놓지 않겠다는 이런 속내를 (가이드 측이) 읽었잖아요. 사죄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군민들의 끓고 있는 여론을 무시하니 도저히 안 되겠다고 판단해서 (소송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셀프 징계에 나선 예천군의회는 다음 달 1일 임시회를 열고 박종철 의원 등 3명의 징계 수위를 확정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예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군의원들이 전원 사퇴하지 않으면 주민소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어서 파문은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허성준[[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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