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을 따지 못하거나 순위에 들지 못했다고 고개 숙이는 우리 선수들의 모습 그동안 많이 봐왔습니다.
폭행과 강압을 정당화한 엘리트 체육의 선수 육성방식과 성적만능주의 때문인데요.
정부가 이런 엘리트 중심의 체육을 바꾸겠다며 대책을 내놨는데 제도개선과 함께 무엇보다 국민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레슬링 김현우 선수.
팔이 빠지는 고통 속에도 투혼을 발휘했습니다.
하지만 국민 성원에 보답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현우 / 레슬링 선수 (지난 2016년) : 큰 기쁨을 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게 너무나 아쉽고….]
금메달을 따지 못하거나 순위에 들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을 꺼내는 선수들.
성적에만 집착하는 엘리트 체육이 뿌리내린 한국 스포츠계 또 다른 모습입니다.
체육계 폭행과 성폭력 파문의 근본적인 원인이 성적만능주의 엘리트 체육에 있다는 지적은 그동안 계속됐습니다.
문체부가 국제무대에서 성적이 떨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엘리트 체육의 선수 육성 시스템을 바꾸겠다고 밝힌 이윱니다.
[도종환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국위선양에 이바지한다는 것이 나와 있는데 이런 형태가 아니라 공정하게 경쟁하고, 최선을 다해 뛰고 달리고,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고…]
성적이 떨어지면 쇄도하는 비난 여론도 문제입니다.
네티즌과 팬들의 잔혹한 평가에 선수들은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동호 / 스포츠평론가 : (문체부 정책에)반감이나 저항도 있을 거라고 예상되는데요. 국민에게 '우리 시대의 스포츠는 바로 이것이다'라는 스포츠 정의를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작업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폭행과 압력을 정당화하는 엘리트 체육의 개선과 함께 금메달과 1등만 바라는 국민의 의식 변화가 시작돼야 할 때입니다.
YTN 홍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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