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광화문 광장 설계안을 두고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 간 갈등이 오늘 하루 이목을 끌었습니다.

새 설계안대로라면 행안부가 관리하는 정부 서울청사를 제대로 쓸 수 없다며 김 장관이 수용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넘치지만 꼭 필요한 정보를 담은 뉴스 TMI, 오늘은 광화문 광장 논란으로 정했습니다.

박석원 앵커 새 광화문 광장 설계가 어떤 내용이길래 논란이 된 거죠?

서울시는 지난 21일 새로운 광화문광장 계획을 밝혔습니다.

광화문의 600년 역사성, 3.1운동부터 촛불 혁명에 이르는 '시민성', 그리고 지상과 지하를 잇는 '보행성' 회복을 목표로 했는데요.

지상은 비우고 지하는 채우는 방식으로 정부종합청사, 세종문화회관 쪽 도로를 철거하고 광화문광장으로 흡수해 3.7배까지 광장을 넓힐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서울시의 설계안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인데요.

서울시의 안대로라면 행안부가 관리하는 정부청사 건물을 일부 철거하거나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도로 설명드리면, 당선작 설계도입니다.

광화문 앞으로 지나는 사직로와 율곡로를 역사광장으로 만들고, 6차로 우회도로는 정부서울청사를 끼고 도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행안부는 정부 서울청사 정문과 차량 출입구, 전면 주차장이 있는 공간에 역사광장이 들어서는 데다, 우회도로를 만들면 청사경비대와 방문안내실, 어린이집 등 부속 건물을 철거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박원순 시장은 어제, 행안부와 회의를 한 뒤 합의안을 제출했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입장인데요.

김 장관은 여론으로 밀어붙이려는 시도냐며 강한 거부의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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