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남극에 고립돼 있던 중국 기지건설 조사단 24명을 구조해 안전하게 철수시켰습니다.
아라온호가 남극 해역에서 구조활동에 나선 것은 이번에 4번째입니다.
천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인근에 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활동 중이던 중국조사단 24명이 고립된 것은 지난 19일입니다.
자국 조사단을 철수시키기 위해 이동하던 중국 쇄빙선 설룡호가 빙산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중국 정부로부터 긴급 구조 요청을 받은 우리 정부는 인근 해역에서 활동 중이던 아라온호를 21일 긴급 투입했습니다.
[김광헌 / 아라온호 선장 : 중국 국가해양국에서 장보고 기지 인근인 인익스프레서블(Inexpressible) 섬에 활동 중인 중국 조사단 인원 24명의 철수방법이 없어 보인다고. 그래서 한국의 아리온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판단하여 적극적인 협조를….]
긴급 출동한 아라온 호는 3일 동안의 항해 끝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접안시설이 없어 배를 대지 못했습니다.
결국 장보고기지에서 출동한 우리 헬기가 고립된 중국 건설 조사단 24명을 700미터 해역에 대기 중인 아라온호로 일일이 옮겨 태웠습니다.
무사히 구조를 마친 아라온호는 구조한 중국 조사단을 싣고 뉴질랜드 리틀톤항으로 항해하고 있으며 다음 달 4일 입항할 예정입니다.
아라온 호는 2009년 건조된 이후 10년째 남극과 북극을 오가며 연구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라온 호는 연구활동 외에도 2011년 러시아 어선을 처음 구조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4번의 구조활동을 벌였습니다.
YTN 천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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