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남 칼리만탄의 민간 발전소에 파견된 한국동서발전 직원이 현지 숙소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최재민 기자의 보도입다.
[기자]
숨진 사람은 현지 발전소 시 운전을 위해 파견된 한국동서발전 소속 54살 오 모 부장입니다.
지난 21일 숙소 욕실에서 전깃줄에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오 씨의 운전기사가 발견했습니다.
운전기사는 출근 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아 숙소에 들어가 보니 오 씨가 숨져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숨진 오 씨의 얼굴과 몸 곳곳에는 멍이 들어 있었고 수차례 흉기에 찔린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오 씨의 숙소에서 피 묻은 흉기 두 점도 함께 발견된 점으로 미뤄 타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 : 아직은 이게 뭐 사망 원인이 '뭐다' 이렇게 나온 상태가 아니고요. 일단 내일 더 확인해보고…]
한국에 거주하는 가족과 매일 연락을 한 오 씨는 지난 18일 전화통화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 씨는 온화한 성품에 대인 관계도 원만해 특별히 원한을 살 만한 일도 없었을 거란 게 주변 사람들의 증언입니다.
[함성원 / 한국동서발전 홍보팀장 : 해외사업실장하고 유가족이 함께 인도네시아에서 사건과 관련해 수습 중이며, 곧 노조 대표도 인도네시아에 도착해 함께 참여할 계획입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오 씨의 시신을 남칼리만탄주의 주도인 반자르마이신으로 옮겨 부검했습니다.
부검 결과는 오늘 발표될 예정입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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