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수사관이 오늘 추가 폭로에 나섰습니다.
민정수석실이 출장비를 조작했다며 옛 상관들을 겨냥했습니다.
또 민정수석실 회실자리 건배사까지 공개했습니다.
최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태우 수사관은 직접 작성해 온 A4용지 33장 분량의 기자회견문을 읽어 내려가며 추가 폭로에 나섰습니다.
[김태우 / 수사관]
"내근 직원에게도 허위 출장 신청서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출장비를 지급했습니다. 국민 세금을 허위로 수령한 것입니다."
청와대 특별감찰반 시절 상관인 박형철 반부패비서관과 이인걸 특감반장의 지시로 출장비를 조작했다는 겁니다.
옛 상관들이 국민이 아니라 조국 민정수석에 대한 충성을 강요했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김태우 / 수사관]
우리 공식 건배사는 "조국을 위하여, 민정아 사랑해". 조국 수석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며…
1시간 가까이 이뤄진 기자회견은 보수단체 회원들의 응원 속에 이어졌습니다.
[김태우 / 수사관]
"엄정히 수사해주시길 촉구합니다. (맞습니다! 김태우! 김태우!)"
보수 성향의 1인 온라인 매체들이 몰리며 한 때 소란도 벌어졌습니다.
[현장음]
"(통제 좀 따라달라고) 내 멱살 잡았어요? 안 잡았어요?"
이런 가운데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은 "특감반 내근 직원도 활동비가 필요해 지원했을 뿐"이라며 "조국 수석에 대한 충성 강요 주장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 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