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미투 폭로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엔 세팍타크로 종목에서 성추행 폭로가 나왔습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딴 국가대표 최지나 선수가 고교시절 감독을 고소했는데요.
최 선수는 흘러간 8년을 악몽처럼 떠올렸지만, 용기를 내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백승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세팍타크로 국가대표 최지나 선수가 지난 16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인 지난 2011년 8월 초 양모 감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겁니다.
최 선수는 밤늦게 운동이 끝난 뒤 양 감독이 집에 데려다 주겠다며 차에 태우고 인적이 없는 곳으로 가서 성추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지나 / 세팍타크로 국가대표]
"감독님이 외국인들이 하는 인사법을 알려주겠다고 하시면서 입을 갑자기 맞추시는 거예요."
이어 다음 날에도 같은 방식으로 성추행이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최지나 / 세팍타크로 국가대표]
"어제처럼 똑같이 인사를 하자고 저한테 달려드시는 거예요. 제가 순간 너무 놀라서 몸을 움찔하고 웅크렸어요."
양 감독은 최 선수의 성추행 주장에 대해 전면 반박했습니다.
[양 감독 / 피고소인]
"제가 어떻게 학생을 성추행합니까. 성추행은 아니에요. 어떻게 하다 보니까 얼굴 돌리면서 입술이 닿았어요."
대한체육회는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보고를 받은 뒤 양 감독을 체육계에서 영구 제명하기로 했습니다.
경찰도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백승우 기자]
"경찰은 조만간 양 씨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성추행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 : 황인석 박영래(대전)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