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일 장성급 실무 회의에서 우리 측은 일본의 위협 비행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갈등을 촉발한 레이더 주파수 공개 문제에 대해서는 제3의 전문 기구를 통한 검증을 제안했지만, 일본은 즉답을 피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0일, 한일 중간 수역,
북한 어선을 구조하던 우리 해군과 해경 함정 위로 일본 초계기가 접근합니다.
8자를 그리며 11분 동안 주변을 맴돌던 일본 초계기는 항공 관례상 금지된 3가지 행위를 어겨가며 위협 비행을 했습니다.
함선 쪽으로 진격하는 비행, 모의 공격 비행, 뱃머리를 가로 지르는 비행 등입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일 장성급 실무회의에서 우리 측은 이 같은 위협 비행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그러나 일본 측은 민항기에 적용되는 고도 150m, 거리 500m 기준을 고집하며 자신들은 선을 지켰다고 우겼습니다.
그럼 우리도 같은 방식으로 비행해도 되겠느냐고 반문하자, 일본은 항의하지 않겠다고 대답했다가 그것이 공식 입장은 아니라며 한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은 당시 초계기에 맞았다는 사격 통제 레이더의 주파수 정보를 공개하는 조건으로 우리 해군 함정의 레이더 주파수 전체를 내놓으라는 상식 밖의 요구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우리 군은 이를 넘겨주면 향후 작전에 중대한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제3의 전문 기구를 통한 검증 방식을 역제안했습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 대단히 무례한 요구고, 사안 해결의 의지가 없는 억지 주장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싱가포르까지 건너가 10시간 동안 계속된 장성급 회의도 이렇다 할 결론 없이 끝나면서 당분간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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