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을 재수사하는 검찰이 제조 유통 업체를 상대로 압수수색에 착수했습니다.

고발인 조사에 이어 압수수색까지 벌이면서 수사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희경 기자!

압수수색, 지금도 계속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오늘(15일) 오전부터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상은 모두 세 곳으로,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이마트 본사입니다.

검찰은 이들 업체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가습기 살균제 성분과 판매 자료 등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이 본격적인 재수사에 들어간 건 지난 4일부터입니다.

검찰은 지난 4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 등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벌였습니다.

지난해 11월 습기 살균제 참사 전국네트워크는 최창원·김철 SK케미컬 대표와 안용찬 애경산업 전 대표 등 14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단체는 고발장에서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이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한 화학 물질의 유해성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의심될 뿐 아니라, 일부 피해자를 상대로 회유 작업을 하는 등 피해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SK케미칼은 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을 개발했고, 애경산업은 이를 이용해 '가습기메이트'를 만들어 팔았습니다.

그렇지만 옥시와 달리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한 원료의 유해성이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처벌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환경부가 유해성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를 검찰에 제출하면서 재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환경부 산하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16일까지 접수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모두 6,210명이고, 이 가운데 사망자는 1,359명에 이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강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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