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경찰의 고문과 폭행으로 숨진 박종철 열사의 32주기가 오늘입니다.
어제 박 열사의 추모제가 열렸는데요.
박 열사가 고문받아 숨진 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렸는데 경찰의 손을 떠나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만큼 더 뜻깊었습니다.
보도에 박기완 기자입니다.
[기자]
"박종철을 살려내라"
32년 전 그날처럼 손을 맞잡은 시민들이 박종철 열사를 향해 다가갑니다.
청년이었던 형제와 친구들은 중년이 되었지만, 그리움은 여전합니다.
박종철 열사가 숨진 옛 남영동 대공분실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고 처음으로 열린 추모제.
민주열사들을 고문하던 장소가 경찰 손을 떠나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로 지정된 뒤여서 의미가 새롭습니다.
[박종부 / 박종철 열사 형 : 3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동생이 많이 보고 싶고. 많은 시민과 같이 추모제도 할 수 있고 민주인권기념관을 건립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매우 기쁩니다.]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다룬 영화 '1987'의 제작진과 배우들도 추모 현장을 찾아 열사를 기렸습니다.
[장준환 / 영화 '1987' 감독 : 이상하게 생긴 저 창문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분이 얼마나 많은 그리움과 고통, 슬픔을 여기 쌓아놓으셨을까. 많은 분들에 의해서 더 많이 알려질 수 있도록….]
이제 아픈 과거를 되새기는 것은 물론 가려진 역사가 있다면 새롭게 들춰야 할 과제가 주어진 상황.
옛 남영동 대공분실 3층에서는 이렇게 대규모 고문실로 쓰였던 것으로 보이는 장소도 새롭게 발견됐습니다.
[이현주 / 민주열사 박종철 기념사업회 사무국장 : 감시 카메라가 설치된 저 공간 그리고 좁은 창문 등 고문실이 갖고 있는 모든 특징을 갖고 있어서 고문실이라고 추정했습니다. 검증이 모두 끝난 다음에는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되어야겠죠.]
민주화를 위해 청춘을 바친 이들이 스러져간 남영동 대공분실.
민주 열사들의 희생을 잊지 않기 위해 오는 2022년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새롭게 태어날 예정입니다.
YTN 박기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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