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검찰 출석 "모든 책임질 것"...의혹은 부인 / YTN

YTN news 20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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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 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법원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검찰 출석 전 기자회견에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지만 자신에 대한 의혹들은 여전히 부인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9시 대법원 정문 앞,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검은색 승용차에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난해 여름 자택 근처 기자회견에서 사법농단 의혹을 전면 부인한 지 7개월 만입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자신을 구속하라고 외치는 집회 참가자들을 뒤로하고, 국민 앞에 송구하다는 말로 입을 열었습니다.

[양승태 / 前 대법원장 : 이 모든 것이 저의 부덕의 소치로 인한 것이고, 따라서 그 모든 책임은 제가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법농단 의혹에 대한 입장은 7개월 전과 같았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재판이나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하지 않은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라며 의혹을 또다시 부인했습니다.

[양승태 / 前 대법원장 : (부당한 재판 개입이나 인사 개입은 단연코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여전히 같은 입장이신가요?) 그건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이어 사법농단 의혹에 관련된 판사들 역시 양심에 반한 일을 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후 차량을 이용해 별다른 충돌 없이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이동한 양 전 대법원장은, 검찰 포토라인에서는 입을 꾹 다문 채 아무 말 없이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양승태 / 前 대법원장 : (강제징용 소송 재판 개입으로 사법 불신이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보신 적 없습니까?) ….]

오늘 새벽까지 질문지를 최종 점검하는 등 양 전 대법원장 소환에 대비한 검찰 수사팀은 오전 9시 반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앞선 기자회견에서 사실을 기억나는 대로 답변하고, 오해가 있으면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첫 검찰 조사는 오늘(11일) 자정 무렵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권남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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