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택시기사 분신...다음 달 항의집회 / YTN

YTN news 2019-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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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이어 어젯밤(9일)에도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택시기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택시 업계는 또 다른 죽음을 막아달라며 다음 달 대규모 항의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며 분신한 두 번째 희생자가 나오자 택시업계는 청와대로 향했습니다.

정부 여당을 믿을 수 없다며 대통령이 직접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면담을 요청하는 서한을 청와대 측에 전달했습니다.

[강신표 / 전국 택시노조연맹 위원장 : 대통령님께 우리의 요구를 전달하고자 면담을 요청하오니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응해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택시 업계는 한 달 만에 또 동료를 떠나보냈다며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택시 노동자를 더는 죽이지 말아 달라며 카풀 서비스의 즉각 중단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박권수 / 전국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 : 불법 카풀 영업의 중단 없는 일체의 대화를 거부할 것임을 천명한다.]

광화문에서 분신해 숨진 택시기사, 65살 임정남 씨의 육성 유언도 유족 동의 아래 공개됐습니다.

[임정남 / 택시기사(사망 전) : 간신히 밥 벌어 먹고사는 택시 기사들마저 죽이려고 하는 이것을 문재인 정부는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국회, 카풀 업체 등이 참여하는 대타협기구는 출범도 못 한 상태입니다.

지난달 중순 참여를 약속했던 택시 업계가 선결 조건 이행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임승운 / 전국 택시노조연맹 정책본부장 : (시범) 서비스 중단하고 대화의 장에 참석하기로 돼 있는데 그게 안 이뤄졌기 때문에 참석을 못 한다는 얘기입니다.]

택시 업계는 정치권을 압박하기 위해 임시국회가 열리는 다음 달, 광화문광장에서 네 번째 항의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국회 앞에서 열린 3차 집회 때는 주최 측 추산 12만 명이 참여했습니다.

두 번째 분신 사망으로 택시 업계가 또 격앙되면서 카풀 서비스를 둘러싼 갈등은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YTN 이경국[[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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