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중반 5급 청와대 행정관이 육군참모총장을 불러내 만나고, 국방부 3인자인 국방정책실장 후보자까지 따로 만난 일의 파장이 큰데요.
군 당국이 돌연 더이상 조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손영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 보안기관인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5급 청와대 행정관의 군 인사 자료 분실 등에 대해 더 조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정상적인 활동을 통해 (관련) 업무를 이미 종료했다"면서 추가 조사가 필요없다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청와대 행정관이 인사를 앞두고 육군참모총장과 국방정책실장을 만난 이유가 무엇인지, 이 행정관이 분실한 자료가 무엇인지 등 의혹이 남아있는데도 조사 마무리를 선언한 겁니다.
앞서 한 언론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안보지원사령부에 조사를 중단하란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자 청와대는 오히려 "군에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했다"고 반박했고, 이어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민정수석실로부터 조사 필요 요청이 왔다며 이같은 조사 종료 입장을 낸 겁니다.
야당은 '조직적 은폐'를 거론하며 진상조사를 위한 국회 국방위원회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정진석 / 자유한국당 의원]
"괴물 청와대가 되어 가고 있어요.국가 기강이 무너지고 있어요. 국정 몰락, 국정농단이 현실화되고 있어요."
[손영일 기자]
조사 결과에 대한 발표 없이 조사를 종료한 군의 결정으로 야권의 공세는 다시 거세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손영일입니다.
영상취재: 김준구 한효준 박찬기
영상편집: 이희정
그래픽: 김승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