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이 정리해고 사태 이후 10년여 만에 일터로 돌아갔습니다.
복직자들은 초등학생 딸이 대학생이 된 시간 동안 곁을 지켜준 사람들에 대한 감사와 함께 진실을 밝히기 위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18년의 마지막 날,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이 다시 공장 앞에 섰습니다.
얼굴에는 해고의 아픔과 눈물 대신 따뜻한 미소가 가득합니다.
복직이 결정된 해고노동자들이 첫 출근길에 오른 겁니다.
[김선동 / 쌍용차 복직자 : 부인한테 맛있는 아침, 김치찌개를 얻어먹고 왔습니다. 국민에게 안전하고 튼튼한 차를 제공할 것을 (다짐합니다.)]
정든 일터로 돌아오는 데에 걸린 시간만 약 10년.
초등학생 딸이 대학생이 될 정도의 시간입니다.
[신혜경 / 복직자 김인성 씨 부인 : (해직 당시 4학년이었고) 저는 지금 대학교 1학년인데 이 편지로 정말 감사한다고 말하고 싶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딸) 정은 올림.]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 사람들에 대한 감사와 함께, 곳곳에서 여전히 불합리와 싸우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응원도 잊지 않았습니다.
[김정욱 /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사무국장 : 공장 안에서 열심히 일한 급여 일부분을 모아서 싸우고 있는 그들과 그리고 수많은 사람에게 더 나누기로 (결정했습니다)]
첫 출근을 마친 해고 노동자들은 모두 71명.
남은 48명의 복직도 해를 넘겨 단계적으로 이뤄질 계획입니다.
지난 2009년 정리해고 사태 이후 공장 굴뚝과 고압 송전탑에서 노동자들은 목숨 건 싸움을 이어왔습니다.
정부의 중재로 노사 간 합의가 극적으로 타결됐지만, 그 사이 해고노동자와 가족 등 모두 30명의 안타까운 목숨이 희생됐습니다.
노동자들은 책임자를 처벌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한 투쟁을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김득중 /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지부장 : 사법 농단에 따른 진상규명(등이 남았습니다) 다시는 그런 아픔과 고통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YTN 이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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